*BGM을 틀어주세요 05 ** 관광버스 안에서 멀미가나 죽을 지경이었다. 김태형은 수학여행을 제주도도 아니고 동해도 아니고 서해로 간다는 거에 단단히 짜증이 나있었다. 그래, 분명 짜증난 것 같았는데 버스에 타니까 기분이 나아졌는지 버스 앞쪽에서 정태와 블루투스 마이크를 들고 신나게 투애니원의 Go away를 부르고 있다. 다른 애들도 옛날노래에 신났는지...
* BGM 틀어주세요! 04 ** “쳐다 만 봐도 좋냐?” 윤기가 정국의 어깨너머로 얼굴을 들이밀며 말하자 정국은 질색하며 앉아있던 카운터에서 내려왔다. 그런 거 아니야. 말하면서도 스스로 헛웃음이 나온다. 쳐다 만 봐도 좋은 거 맞다. 심심할 때마다 체육대회 때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이것도 병이다. 꼭 이 형은 내가 박지민을 확대 할 때만 와선 ...
03 ** 체육대회가 시작됐다. 웃기는 게 우리 반 반티의 컨셉은 죄수였는데, 전정국네 반은 경찰복이었다는 거다. “박지민 빨리 골라!” 지민은 앞줄에서 이미 맛있는 걸 다 고르고 스크류바만 남아있는 아이스크림 봉지를 뒤적였다. “고를게 있어야 고르지…” “왜 없어? 봐봐” 태형이 빠삐코를 입에 물곤 촐싹맞게 뒤로 와 아이스크림 봉지를 확인...
02 ** 엄마와 전화를 했다. 다짜고짜 울먹이는 탓에 화를 낼 수도 없었다. 내가 전정국 집에 들어가기를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고, 또 전부 엄마가 원하는 데로 된 것 같아 마음이 썩 좋진 않았다. 그리고 전정국한테도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었다. 알바를 할 때 보다 통장에 박히는 돈이 많았다. 동생들 학비나, 생활비나,...
작은 비 01 ** 그저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 주변사람들이 너는 답답할 정도로 미련하고 속도 없다며 욕할 때 스스로는 그게 옳은 건 줄 알았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있다면 양보와 포기였다. 이 두 가지가 18년 인생을 살며 제일 쉬운 것 이라는 걸 일찍이 깨달았고 쉽게 남용했다. 나만 포기하면 또 나만 양보하면 인생은 평화로울 거라 생각했으니까. “얼마...
KM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